최원석기자 | 2014.07.17 15:39:20
(CNB=최원석 기자) 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남송우)은 재단의 부족한 재원에 대한 국비유치를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공연예술 종합연습실 조성 사업(20억) 등 올 상반기 동안 26억 이상의 국비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지역문화진흥법의 시행을 본격적으로 앞둔 현시점에서 정부 문화정책 집행과정의 파트너로 광역 문화재단의 역할이 점점 확대되는 추세이다.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 통합문화이용권, 문화예술교육, 생활문화진흥 등의 정부 주요 국정과제는 물론, 해당 지자체 문화정책의 집행까지 문화재단의 업무 영역을 현재 전국 13개 광역시·도 문화재단이 담당하고 있다.
경기도와 서울처럼 재단의 기본재산이 1천억원을 넘을 경우에는 이자수익을 차별화된 고유사업에 사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부산문화재단의 기본재산은 260억원에 불과해 특성화된 사업을 구상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민간기부금 유치 또한 만만한 일이 아니며, 시의 예산지원에만 무작정 기대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시점에서 부산문화재단의 상반기 다양한 국비유치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부산문화재단의 상반기 국비유치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20억원 규모의 공연예술 종합연습실 조성사업비를 전액 국비로 유치, 작년 리모델링 사업비 부족으로 손을 대지 못했던 감만창의문화촌(구 동천초교) 5층 강당과 부대시설을 현대화된 무대 예술분야 연습실로 조성하여 지역 공연예술 단체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감만동 지역 커뮤니티사업을 선도할 공공예술 사업으로 4억원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지원받아 순환형 문화놀이터 사업을 진행한다. 세 번째는 3년 연속 문화다양성 무지개다리 사업 최우수 평가를 받고 있는 ‘다섯 손가락’ 역시 최고액 2억원을 전액 국비 유치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진행하는 시민의 생활문화진흥사업인 ‘날마다 생활문화축제, 일생예제’ 사업의 재단 자체 예산 2억원과는 별도로 문화관광부 예산 4천만원을 지원받아 힘을 보탠다. 덧붙여 지방비 매칭 형 메세나 지원사업에도 부산지역 기업의 후원금액도 3억5천만원에 이른다.
현재, 부산문화재단의 집행 사업비는 연간 220억원 규모로 경기, 서울 다음 순이지만 직원 수는 서울문화재단의 30%, 부산보다 사업비가 적은 광주와 인천에 비해서도 40% 정도 직원 총원규모가 작다.
부산문화재단 남송우 대표이사는 “그만큼 일이 많은 것은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비 유치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직원들의 시야 확대, 전문역량 향상, 인적 네트워크 형성, 중앙정부 문화정책에 대한 이해와 트렌드 변화에의 적응, 성취동기 부여, 자신감, 창의적 사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순기능이 있어 이러한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공공재원 유치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