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4.07.17 08:38:22
(CNB=최원석 기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지난달 29일 경주를 마지막으로 올 상반기 경주를 마무리 했다.
상반기 중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치러진 경주는 모두 391개 경주였으며, 경마일수로는 총 47일을 시행했다. 또한 대상경주는 지난 2월 부산일보배(L)를 시작으로, 4월 KRA컵 마일(GⅡ), 5월 국제신문배(L), 그리고 6월에 치러진 KNN배(L) 등 총 4개 경주를 개최했고, 오픈경주는 KRA컵 마일과 KNN배 등 2개 경주였다.
렛츠런파크 부경의 오픈경주 전적은 현재까지 총 5전 4승 1패로, 작년에 이어 오픈경주에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렛츠런파크 부경은 홈그라운드에서 치러진 KRA컵 마일에서 아쉽게 서울에게 우승트로피를 내줬지만 뚝섬배(ⅢG), 코리안더비(GⅠ), KNN배, 제주특별자지도지사배(GⅢ)를 모두 휩쓸며 그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부산 명장 김영관 조교사(54세, 19조)의 ‘감동의바다’(미, 암, 5세)는 뚝섬배와 KNN배를 모두 석권하며 2012년 여왕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렛츠런파크 부경에 따르면 ‘경마의 꽃’이라 불리는 기수부문에서는 유현명 기수(35세, 2조 강현곤 조교사)가 현재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고, 이어진 2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양상이다. 반면 ‘경마사령탑’ 조교사 부문은 국내파와 해외파 간의 양강구도가 펼쳐지는 가운데 민장기 조교사(47세, 21조)와 이상영 조교사(48세, 27조)의 약진이 눈에 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 최초’ 유현명 기수 초강세, 2위권 혼전 속
지난 3월 부경기수로는 최초로 통산전적 500승을 달성하며 통산 100승부터 500승까지 모조리 ‘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유 기수는 2014년 최고의 성적을 보이면서 독주체제를 구축 중이다.
유 기수는 상반기에 총 245개 경주에 출전해 53승을 거둬 부경기수 최초 시즌 100승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또한 2위를 14승 차이로 크게 따돌리면서 유현명 기수는 그동안 본인이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던 다승왕 타이틀을 올해 가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유 기수의 뒤를 이어 2위권 싸움은 박빙구도로 가고 있다.
39승을 기록한 김용근 기수(32세, 15조 안우성 조교사)가 2위를 기록했고, 3위는 36승의 홀랜드 기수, 4위와 5위는 각각 31승의 최시대 기수(33세, 3조 오문식 조교사)와 28승의 후지이 기수(30세, 프리기수)가 차지했다. 2위와 5위 기수 간의 승수가 10승 미만인 점에서 미뤄보았을 때 2위권 순위는 매주 엎치락뒤치락 혼전 속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5월 마카오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조성곤 기수(32세, 30조 울즐리 조교사)가 2개월 동안 18승을 거두면서 7위에 이름을 올려 선전하고 있다.
-국내파의 독주일까, 아니면 해외파의 역습일까?
렛츠런파크 조교사 부문의 다승경쟁은 전통강호 김영관 조교사와 신흥강호 울즐리 조교사의 대결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조교사로는 최초로 100승 돌파를 일궈내며 전성기를 보냈던 김영관 조교사는 올해 역시 189개 경주에서 43승을 거둬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그러나 김영관 조교사에 이어 호주출신의 울즐리 조교사(50세, 30조)가 143개 경주에서 36승을 기록해 바짝 뒤를 쫒고 있다.
특히 울즐리 조교사의 승률은 김영관 조교사가 기록한 22.8%보다 약 2%p 높은 25.2%를 거뒀다. 이를 미뤄보았을 때 울즐리 조교사가 하반기 출전경주수를 높인다면 충분히 1위 탈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교사 다승 3위에는 김재섭 조교사가 25승으로 뒤를 이었고, 민장기 조교사와 이상영 조교사가 각각 22승과 19승을 기록해 4위와 5위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민장기 조교사와 이상영 조교사는 지난해 상반기 동안 각각 13위와 2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조교사 TOP5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좋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주로를 누비는 마필부문, 승수와 수득상금 확연히 갈려
올 상반기 마필부문은 다승 TOP5와 수득상금 TOP5 사이에 겹치는 마필 없이 확실하게 나눠졌다.
먼저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한 마필은 5연승을 기록 중인 ‘무진장’(미, 거, 3세, 19조 김영관 조교사)과 ‘브라보라이프’(한, 암, 3세, 16조 김재섭 조교사)다. ‘무진장’과 ‘브라보라이프’는 각각 1월과 2월에 우승이후 매 월 1번꼴로 출전해 전승을 거둬 승률 100%를 기록했다. ‘한강의기적’(한, 거, 3세, 29조 문제복 조교사)은 상반기동안 4연승을 기록해 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 6일에 열렸던 경남도민일보배(L) 우승으로 5연승을 이어갔다.
한편 수득상금 상위권에는 대상경주 우승마들이 모두 석권하면서 실속을 챙겼다.
특히 김영관 조교사 소속마필이 수득상금 1위부터 3위를 모두 독식하면서 관상을 통해 명마를 가려내는 현대판 백락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뚝섬배와 KNN배의 주인공 ‘감동의바다’는 4억68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2위에는 코리안더비 우승마인 ‘퀸즈블레이드’(한, 암, 3세)가, 3위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의 ‘매직댄서’(한, 수, 4세)가 각각 4억2600만원과 2억8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