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마산고등학교 기숙사 ‘우정학사’ 기공식이 14일 오전 박종훈 경남교육감, 안상수 창원시장, 안홍준 국회의원, 안형호 마산고 교장,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마산고 기숙사 우정학사는 부영그룹이 기증한 것으로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아호인 ‘우정(宇庭)’에서 이름을 따 온 것이다.
이번에 전체면적 1,333㎡(404평)에 지상 4층 규모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신축하며 1실 4인용 기숙사 28실을 갖춰 112명의 학생을 수용하게 된다.
우정학사에는 독서실, 샤워장 등 다양한 학습환경과 교육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안상수 창원시장, 안홍준 국회의원, 박종훈 경남도 교육감, 박태우 창원교육지청 교육장, 안형호 마산고등학교장과 교사, 학생, 학부모 등 9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은 “우정학사가 이른 시일 내 완공해 마산고등학교 학생들이 더 좋은 교육환경에서 꿈과 재능을 키우기를 바란다”면서“우정학사를 통해 마산고가 앞으로 지식정보사회를 선도할 실력을 쌓아 국내는 물론 세계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모교를 들어서면서 수많은 인재를 키워 낸 모교의 역사를 생각하면 영광과 쇠퇴라는 두 얼굴이 겹쳐 반가움과 무거운 마음이 엇갈렸다”면서“그러나 오늘 우정학사 건립을 계기로 과거의 영예를 얼마쯤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교육감은 이어 “우정학사 건립이라는 큰 결단을 내린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과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큰 박수를 보낸다”며“인재를 키우는 일이 뜻 깊은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기꺼이 마음을 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가의 정신도 존경하지만 헌신과 나눔의 따뜻한 마음, 교육에 대한 원대한 꿈이 더욱 아름답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일반고등학교는 고등학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만 군림하고 나머지는 황폐화되고 말았다”고 전제한 뒤 “마산고 우정학사 건립은 일반고 부활의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신호탄으로 교육감으로서 새로운 힘을 얻는다. 경남교육의 찬란한 불꽃이 곳곳에서 피어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