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지난 9일 홈플러스 노동조합과 사측 사이에 2014년 임금협상 조정이 최종 결렬돼 11일부터 홈플러스노조(위원장 김기완)가 쟁의행위에 돌입하고 오는 13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
이날 홈플러스 노조는 "노조측은 수정안을 제시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 했지만 회사 측은 2차 조정회의까지 단 10원의 안도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노동자 평균임금의 58%인 월 148만원 생활임금 보장 ▲기본급 200%인 상여금을 400% 인상 지급 ▲중고등학교 자녀는 근속 15년부터, 대학생 자녀는 근속 20년 이상부터인 학자금 지급 기준 변경 ▲감정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어 노조는“홈플러스 임원 4명의 연봉이 무려 100억입니다. 물가상승율을 감안하면 지난 5년간 임금이 동결 수준이다" 며 "대기업 홈플러스에서 10년을 일해도 월급은 100만원도 안된다.매출 10조의 대기업 홈플러스에 다니지만 월급은 10년이 넘어도 제자리 걸음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진해점의 대다수 여성노동자들은 감정노동에 시달리면서 연장근무다 뭐다 밤낮 가리지 않고 몸이 부서져랴 일해도 월급은 10년이 넘어도 제자리 걸음인 노동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홈플러스노동조합으로 뭉쳤다"고 토로했다.
특히 노조는 "홈플러스 진해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이 힘차게 단결선언을 하고 자주적으로 떨쳐 일어난 것에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는 "사측은 부당노동행위를 할 것이 아니라 노동조합을 회사 발전의 동반자로 바라보고 노동자의 목소리를 듣고 요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는 "동김해지부, 밀양지부에 이어 출범하는 진해지부의 출범을 6만 조합원과 함께 축하한다" 며 "우리는 홈플러스 여성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행진에 힘있게 함께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