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활동의 중심에는 주주 가치가 있다. 기업의 소유주는 주주이므로 기업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어야 한다는 개념이 주주 가치이다. 이러한 주주 가치는 기업의 설립 목적이자 경영진의 기본적인 의무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주 가치의 추구는 다른 이해관계자 종업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의 이익과 상충된다. 이러한 충돌은 주주와 경영자가 분리를 가져오면서 갖가지 경제 위기를 불러왔다.
결국 주주 및 경영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논의는 '기업지배구조'라는 화두를 수면위로 끌어올렸다.
이 책은 소유와 지배로 분리되면서 현대 기업이 당면한 양갈래 길, 곧 이익과 책임 사이에서의 해결책을 모색한다. 자본주의 시대에서 기업, 주주, 이해관계자, 종업원, 정부 당국이 어떤 맞물림으로 얽혀있으며 기업은 본질적으로 어떤 존재며 어떻게 변질됐으며 어떤 방법으로 회복해야 하는가를 탐구하는 것이 기본 취지이다.
저자는 이 책을 기업에 대한 찬미곡이자 규탄성명서라고 밝힌 바 있다. 저자는 기업을 우리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구성원으로서 여전히 바라보지만 본래의 얼굴을 잃어버린 지금의 기업 모습에 안타까움과 더불어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다.
저자 콜린 메이어(Colin Mayer)는 옥스퍼드대 사이드 경영대학원의 피터 무어스 석좌교수이자 동 대학 오리엘 칼리지와 세인트 앤스 칼리지의 명예교수, 워담 칼리지의 교수이기도 하다. 또한 경쟁소청심판위원회와 유럽기업지배구조연구소의 위원을 맡고 있다.
△지은이 콜린 메이어 △옮긴이 이남석 △펴낸곳 알에이치코리아 △344쪽 △정가 16000원.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