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삼국시대 앞트기식 돌덜넛무덤(횡구식 석곽묘) 1기와 신석기 시대 주거지 1기가 확인되었고, 짧은목항아리(단경호), 연질호, 방형투창(透窓) 짧은굽다리 그릇(단각고배) 등의 유물도 함께 출토됐다.
횡구식 고분은 먼저 세 벽을 구축하고 천장돌을 덮은 다음 한쪽으로 주검을 넣고 밖에서 벽을 막아 만든 무덤이다. 석실묘는 돌 로 널을 안치하는 방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쌓아 올려 봉토를 만든 무덤이다.
앞트기식 돌방무덤(횡구식 석실묘)은 남원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신라 후기 양식의 유구로, 신라가 섬진강 유역으로 진출하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학술 가치가 큰 자료이다.
현재까지 운봉고원 지대와 남원 지역에서 백제계와 가야계 유물이 출토된 사례는 많지만, 신라계 고분이 조사된 예는 거의 없었다. 또 투창이 있는 굽다리그릇(고배)는 운봉 지역뿐만 아니라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신라 후기 토기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신석기 시대 주거지는 돌덧널무덤(석곽묘)의 하층에서 확인됐다. 특히, 현재까지 남원 지역에서 신석기 시대와 관련한 문화유산은 남원 대곡리 유적, 봉대리 고분 등 2개소에서 빗살무늬토기 조각이 수습되었을 뿐, 유구가 확인된 사례는 북천리가 처음이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