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살아가는 동안 자신이 접한 다양한 물품들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학습되어진 모습들을 작가의 이야기에 담아 작업한 설치 작품, 영상, 사진 등 다양한 작품 20여 점을 7월 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표갤러리사우스에 펼쳐 놓는다.
'학습된 예민함'이라는 타이틀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수 많은 인스턴트 섭취 식품들이 세상에 나와 있지만, 우리가 선택을 하는 것은 무의식적인 반복과 강제된 기억의 습득이 그 영향이라는 것을 이야기 한다.
인터넷 맛집 검색, 특정 브랜드가 맛있다는 등 아주 소소하고 깨알같은 고민들이지만, 작가에게는 이들 모두가 미디어를 통해 머릿 속에 쇠뇌된 결과라는 것을 드러낸다.
노 작가는 이전 작업 'Meltdown'에서 사람들이 잘 아는 오브제를 선택해, 자신이 제시하는 이미지와 감상자의 습관적 기억 속에 있는 시각과 촉각과이 비교를 관객들에게 요구 했었다. 하지만 이번 '학습된 예민함' 프로젝트에서는 비교대상을 직접적인 표현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말 처럼 "세상을 너무 예민하게 사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이다"란 말처럼, 굳이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일에 관심을 갖고 작업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넘어 예술의 영역은 무한할 수 있다는 한 예를 보여주는 전시로 여겨지고 있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