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천명해 향후 추이가 예의주시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지금 당장 통합을 추진한다는 것이 아니라 통합 논의를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은행장 및 직원·이사회 등이 충분히 협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외환은행의 통합법인(PT Bank KEB Hana)이 이후 성과를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통합 논의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2011년 대비 54%, 외환은행은 22%로 감소했고 양행을 합치면 36% 줄어든 점도 부각했다. 지난 3월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 통합 법인인 ‘PT Bank KEB Hana’를 출범시켰다.
이는 그룹 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첫 통합 사례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통합으로 ▲자금 조달·운용의 상호 보완(연간 70 억원 이익 기여 효과) ▲양행 고객기반 활용 리테일 비즈니스 확대(한국계 기업 대상 리테일 영업을 확대해 종업원 수신상품·신용대출 추진, 한국계 기업고객 종업원 급여이체 1만6000 계좌 유치)
▲국내외 네트워크 연계한 송금업무(해외 근로자 급여계좌 및 송금서비스 신청 실적 1400명 유치 달성 6월말 기준) ▲해외점포 연계영업(양행 본점 대기업 마케팅부서와 협력 마케팅을 전개해 대출금 2500만U$, 예수금 6400만 U$ 연계영업 성과 달성) 등의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에 인도네시아 최대 경제 일간지 Business Indonesia 선정 ‘최우수 민영은행’으로 선정됐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톈진의 외환은행 법인과 베이징의 하나은행 법인간 중국에서의 통합이 진행 중인데 오는 10월 중 개업승인 및 개업 목표를 예상하고 있다”며 카드사 통합의 경우 “외환카드 분사 예비 인가는 받은 상태고, 본인가를 받아 분사되면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작업을 해야 하는데 올해 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