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술과 현대미술이 만나 맑은 바람을 일으키다를 모토로 진행되는 '여름생색'전은 선조들이 부채를 더위를 쫓는 실용의 목적 뿐 아니라 선면 위에 글과 그림을 더해 주고 받으며 멋과 풍류를 함께 즐겼던 풍습을 담은 "여름 생색은 부채요, 겨울 생색은 달력이라"는 옛 말에서 따온 것이다.
올해 '여름생색'전에는 시각예술 전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작가 송용원, 신혜진, 권인경, 김지훈, 라오미, 유한이, 음정수, 이대철, 이세준, 전동진, 정희정, 주형준 등 총 13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접선(접는부채)의 형태뿐 아니라 접선으로부터 파생된 의미나 개인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등 다양하게 부채를 담은 작품들을 보여준다.
이 중 콜라보레이션 부문 작가들인 송용원, 신혜원, 장은우는 국내 유일의 접선장인 김대석 장인과 협업으로 진행된 작품을 공개한다.
콜라보레이션 부문에 참여하는 김대식 장인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48호 선자장, 제48-1호 접선장으로 국내 유일의 접선장으로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는 전통제작방식을 재현하고 있다.
가송예술상은 부채표 가송재단, 동화약품 후원으로 열린다. 만 40세 이하 대한민국 국적자(단, 최근 3년 이내 개인전 및 단체전 1회 이상 개최자)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통해 1차 포트폴리오/ 2차 심층면접을 거쳐 대상 1명(상금 1000만 원, 수상년도로부터 2년 이내 공아트스페이스 개인전 개최), 우수상 1명(상금 500만 원), 콜라보레이션상 1명(상금 500만 원)을 선정한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