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요로결석 환자에 대한 분석결과 진료인원은 약 3만명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8%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9년 약 1527억원에서 2013년 약 1926억원으로 5년간 약 399억원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6.0%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13년 기준으로 50대가 25.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40대, 30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0, 50대 중년층 비중이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중장년층 남성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요로결석’은 요로 내에 생긴 돌을 말한다. ‘요로’는 오줌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관여하는 기관이며, ‘결석’은 대게 물을 적게 마시는 사람, 음식을 짜게 먹는 사람, 육식을 즐기는 사람 등에서 잘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요로결석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없다.
보통 음식을 짜게 먹거나 육식을 즐기는 사람은 짠 음식 내의 소금과 육식 내의 단백질이 소변 안에 농축되어 결석의 주성분인 칼륨, 수산, 요산 등과 부착됨으로서 결석이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이 요로 내에 생겨 요로결석이 발병하는 것이다. 또한 요산염이나 칼슘염의 농도가 증가하거나 박테리아에 의해 요로가 감염되었을 때 염의 용해도가 낮아져 요로에 결석이 발생하기도 하고, 요로가 막혀 소변이 고이면서 결석이 발생할수도 있다.
요로결석에 걸리면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거나 요관의 좁은 부위에 결석이 걸렸을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 통증은 음낭 쪽으로 뻗치는 방사통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간혹 극심한 복통과 고열, 구토 증세를 동반한다.
심평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요로결석 진료인원이 다른 계절에 비해 7월부터 9월까지 여름철에 집중한다. 이처럼 여름철에 ‘요로 결석’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은 땀으로 인한 많은 수분 손실로 소변이 농축되면서 머물고 있는 결석 알갱이가 잘 뭉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섭취하는 수분이 충분하지 못할 때 칼슘․수산 성분 음식을 다량 섭취하면 결석의 생성을 촉진하게 되어 여름철 요로결석 환자가 급증하게 되는 것이다.
요로결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소변검사를 실시하고 X-선 검사, 신장요로조영술(IVP),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진단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검사는 ‘정맥내 신우조영술’로서 결석의 위치, 크기, 폐쇄의 정도를 구제적으로 알아낼 수 있다.
진단을 통해서 결석의 크기가 5mm미만일 경우에는 하루에 3리터 이상의 물을 섭취하거나 줄넘기 등의 운동을 실시하여 자연 배출을 유도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는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쇄석술을 시행해 돌을 잘게 부수어 소변으로 배출시킬 수 있다. 치료의 횟수는 결석의 크기, 개수, 위치에 따라 차이가 날수 있으며 최근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 보편화되면서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별도의 수술이나 마취가 필요없기 때문에 노약자나 만성질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시술 후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거의 없고 다른 시술과 달리 반복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 통원 치료가 가능하고 시술 즉시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시술이나 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다.
온 종합병원 비뇨기과 박지성 과장은 “평소 요로 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적이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많은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오렌지, 자몽, 귤 등 시큼한 과일이나 주스에 포함된 구연산은 결석형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물과 함께 평소에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염분은 과다 섭취할 경우 칼슘뇨를 유발하기 때문에 섭취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요로 결석은 재발 확률이 높아 한번 요로결석을 앓았던 환자들은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