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박종훈 교육감 당선인은 25일 오후 7시 마산여고를 방문,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꿈과 미래 이야기’라는 주제로 만남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마산여고 3학년 4반 학생들이 전자우편으로 박종훈 당선인에게 교육자로서의 삶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
박종훈 당선인은 학생들의 학습에 지장을 주지 않는 시간에 마산여고 3학년 4반을 찾아 자유로운 형식으로 40분간 대화를 나눴다.
박종훈 당선인은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다. 그런데 교실에 들어오는 순간 36년 전 학창시절이 생각난다”면서“마산고등학교 1학년 때 마산제일여고 근처에서 자취를 했다. 숫기가 없어 여학생들이 많이 모여 있으면 잘 지나가지도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 2반 때 성지여고 3학년 2반에 수박을 전달하고 올 정도로 성격이 많이 변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혜원 학생은 박종훈 당선인에게 “앞으로 교육자가 되고 싶다. 어떻게 하면 좋은 교육자가 될 수 있는 지 말해 달라”고 질문했다.
박종훈 당선인은 “나는 학생들에게 회초리도 들고 좋은 선생님이 아닌 것 같다. 어느 순간 학생들을 때리는 것이 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폭력은 악순환을 초래한다”고 전제한 뒤 “교사는 가르치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마음과 봉사하고 남을 배려하는 폭 넓은 가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교육방향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를 묻는 김채은 학생의 질문에 대해 박 당선인은 “학교가 행복하고 교실이 즐거운 곳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도 긍정적이고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당상 수업과 시험, 그리고 수능이 기다리고 있어 쉽지 않지만 꼭 한번 실천해보고 싶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허민선 학생은 “초등교사가 꿈이다. 고등학교 때 자신의 꿈을 꾸고 실천하기에는 너무 늦다. 자기 길을 빨리 결정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종훈 당선인은 “초등학교 때 진로탐색을 하는 것은 너무 빠른 것 아니냐?(웃음)”면서“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적성에 맞춰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마산여고 3학년 4반 학생들과 박종훈 당선인은 만남이 끝난 후 기념촬영과 스마트폰을 함께 촬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