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크너와 바르토크 : 로맨틱 클래식 시리즈 III'의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무대에서는 프랑스 출신의 지휘자 스테판 드네브가 브루크너 '교향곡 4번 '로맨틱''을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가 협연자로 나서 바르토크가 남긴 미완성 유작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크리스티안 침머만에 이어 폴란드의 대표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는 강렬하면서도 독자적인 음악세계로 음악계의 기인으로 불리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90년 영국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결선에서 베베른의 '변주곡 Op.27'연주하던 중 자신의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다며 스스로 무대에서 퇴장한 사건은 음악계에서 기이함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꼽고 있다.
안데르제프스키가 연주하는 바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은 바르토크가 백혈병과 싸우며 작곡한 미완성 유작으로 남겨진 17마디를 그의 제자인 티보르 설리가 보필해 완성했다.
전편에 걸쳐 헝가리 민요의 정취와 서정성이 면면히 흐르는 이 작품은 그가 앞서 작곡한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에 비해 비교적 온순하고 간결한 구조를 띤다. 냉철하면서도 신선한 해석으로 유명한 안데르제프스키가 남다른 리듬감과 헝가리의 토속적 색채로 무장한 바르토크를 어떻게 들려줄지 기대를 모은다.
'브루크너와 바르토크 : 삼성화재와 함께하는 로맨틱 클래식 시리즈 III'의 무대에는 프로코피예프, 세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 모음곡과 바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3번 그리고 브루크너의 교향곡 4번이 연주된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