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매는 희소가치가 높은 고미술 수작들을 중심으로 열띤 경합을 보이며 치열한 양상을 보였는데, 고미술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작자미상의 '곽분양행락도'가 추정가 6000만 원에서 9000만 원에 출품되어 열띤 경합 끝에 낯은 추정가의 세 배가 넘는 금액인 1억 9000만 원에 낙찰됐다.
우창 이용림의 '매화서옥도'는 5000만 원, 작자미상의 '관동팔경도'는 1850만 원에 낙찰되며 희소성 높은 작품들에 대한 컬렉터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냈다.
근대 동양화 가운데는 운보 김기창의 '죽림칠현'이 1750만 원, 남천 송수남의 '산'이 1350만 원에 낙찰됐다. 불교 미술 가운데는 작자미상의 '목조지장삼존불감'이 1억 2500만 원, '심적암아미타극락구품회도'가 1억 3500만 원에 낙찰됐다.
경매 시작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당 김은호가 그린 동학 1,2,3 대 교주 최제우, 최시형, 김연국 초상은 각각 2600만 원에 낙찰됐다.
한편, 한국 근현대 작품 중 김환기의 1950년대 초기작 ‘정물 Still – Life’가 4억 7000만 원에 낙찰되면서 이번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해외 미술품 중에는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분홍색 장미꽃 유화가 1억 3000만 원에, 파블로 피카소의 '깃털 모자를 쓴 여인'인 2억 700만 원에 낙찰되며 해외 주요 작가에 대한 미술시장의 관심을 반증했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