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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관리본부, 꼬리명주나비 서식지 복원한다

18일 시민단체와 MOU 체결, 20일 쥐방울덩굴 식재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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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4.06.17 11:25:58

▲낙동강정비 사업 이후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든 꼬리명주나비.


(CNB=최원석 기자)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본부장 이근희)는 시민단체와 함께 을숙도에 꼬리명주나비 서식지 및 종(種) 복원을 위해 18일 부산시 협동조합연합회와 협약식을 체결하고, 오는 20일 쥐방울덩굴 식재 행사 등 ‘꼬리명주나비 복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꼬리명주나비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하천변을 포함한 산과 들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종이었으나 1980년대 이후 농지정리와 전국의 하천정비사업으로 인해 유일한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이 사라지면서 점점 보기 힘든 종이 돼가고 있다.


한때는 낙동강하구에도 넓게 분포해 쉽게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환경부에서 발간한 적색목록집에 ‘취약’으로 분류돼 있다. 1990년대 이후 하천정비 사업  등으로 하천변에 서식하던 쥐방울덩굴이 사라졌기 때문에 대규모 낙동강정비 사업 이후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꼬리명주나비의 유일한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은 우리나라 각지의 산과 들이나 숲 가장자리에 서식하는 다년생 초본(草本)으로 반음지나 물이 잘 빠지는 양지에 잘 서식해 하천변에 많으나 현재는 많이 사라졌으며, 산림청에서는 보호식물 151호로 정하고 있다.


이에 낙동강관리본부는 을숙도 생태공원 일부에 서식지와 꼬리명주나비를  복원한 뒤 이를 생태체험장 및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복원의 가능성을 확인한 뒤 낙동강의 4개 생태공원에 이식해 낙동강하구의 생물다양성에 기여하고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만들어 하구를 찾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동시에 생물들이 같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낙동강관리본부는 자연환경보전과 복원사업에 시민단체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부산시 협동조합연합회 등 단체와 함께 서식지를 조성하고 이를 위해 18일 오후 3시 낙동강하구 에코센터 1층에서 우리요양병원, 갈매기봉사단 등 19개 기관이 참여하는 부산시 협동조합연합회와 MOU협약을 체결한다.


20일에는 시민단체와 낙동강관리본부 직원들이 함께 을숙도에 예정된 복원대상지 2곳에 덩굴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활착구조물을 설치하고 5년생 이상의 쥐방울덩굴 식재 행사를 가진다.


낙동강관리본부는 올해 먼저 환경보전기금 1천만원과 시민단체 지원금 400만원으로 쥐방울덩굴 600본과 꼬리명주나비 애벌레 1200마리, 성충 150마리 규모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꼬리명주나비 서식지 및 종 복원 사업의 성공여부를 판단한 뒤 을숙도의 자연보전과 복원사업을 위해 부산시 소재 기업과 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꼬리명주나비 복원사업은 현재 실시하고 있는 가시연꽃 복원사업과 함께 부산시의 소중한 자연 보존을 위해 시민단체,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환경보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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