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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중국 작가 옌헝, 젊은 중국 작가의 고뇌와 현실을 꼬집어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에서 한국 첫 개인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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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06.13 18:49:19

▲13일 한국 첫 개인전을 위해 서울 소격동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을 찾은 옌헝 작가가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젊은 중국 작가가 처한 현재의 상황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그려내고 있는 떠오르는 신예작가 옌헝(YAN HENG, 32)이 6월 13일부터 7월 13일까지 서울 소격동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자동차 여관'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전시장에 걸린 작가의 작품들은 캔버스를 넘어 벽에까지 그림이 그려져 있어 눈길을 모은다. 이 작품은 한국 전시를 위해서 작가가 직접 그려 넣은 것이다.

그림에 그려진 대상들은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부서진 컴퓨터, 수많은 수학 공식들 그리고 빈 수술대 옆에서 무언가를 썰고 있는 남자의 모습 등이다.

화면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것들은 고장 난 컴퓨터 부품들이다. 그려지거나 실제 부품을 캔버스에 붙여 실감을 더했다.

▲옌헝, 'Black Screen9'. 캔버스에 유채, 혼합재료, 150x400cm, 2014.(이미지=아라리오 갤러리)

"고장 난 컴퓨터나 부품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은 제가 북경으로 오면서 사용하던 컴퓨터가 고장 나, 전자상가에 갔을 때, 버려진 수많은 폐가전제품들을 보고서 느낀 충격이었습니다. 세상과 소통을 위해 사용하던 물품들이 용도가 다하면 버려진다는 것이었죠."

이와 같은 작가의 해석은 현 시대에 대한 풍자와 고뇌를 담고 있지만, 사물과 현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작가만의 은유적 상징들로 실물에 대한 통찰력과 직관을 제시하고, 세밀한 설정들로 진정성을 이야기한다.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에 전시된 옌헝의 '자동차 여관( Highway Inn)'. 캔버스에 유채, 혼합재료, 150x400cm, 2014.(사진=왕진오 기자)

중국의 젊은 작가를 대표하는 옌헝은 루신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현재 베이징에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그의 작품은 전통적 회화 양식의 표현성과 구상성에 초점을 맞추고, 본인의 경험과 함께 급변하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동시대인이 겪게 되는 사회적 현상에 대한 은유로 가득하다.

옌헝이 한국에서 펼치는 첫 번째 전시 '자동차 여관'은 진취적인 정신으로 시대의 보조를 따라가는 문화 언어의 환경 아래, 반어적인 태도가 가득한 그림으로 중국 역사, 현재 사회가 안고 있는 특정한 병의 경과와 원리에 대해 논리적으로 꼬집어내며 정곡을 깊게 찌른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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