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의 현판은 ▲흰색 바탕의 검은색 글씨 ▲검은색 바탕의 금박 글씨 ▲검은색 바탕의 흰색 글씨의 세 종류가 있다.
하지만 고증을 위해 확보한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동경대 소장 유리원판 사진은 광화문 추녀의 그림자로 인하여 현판의 색상이 명확히 보이지 않아, 일부에서 문화재청의 색상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었다.
문화재청은 지난 10일 전통건축, 사진, 서예, 컴퓨터그래픽, 문화재수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자문회의에서 국립중앙박물관과 동경대 소장 유리원판 사진을 자세히 분석·검토한 결과 바탕색보다 글씨 부분이 더 검고, 이음부가 바탕색보다 어둡게 나타나 흰색 바탕의 검은색 글씨임을 재차 확인했다.
한편, 광화문 현판의 규격과 관련하여, 분야별 관계전문가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는 현판 재제작위원회에서 일본 동경대 소장 유리원판 사진의 여백 등 규격에 대한 분석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2013년 11월부터 12월까지 연구용역을 시행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5월 1일 현판 재제작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현판 규격을 당초 가로 3905mm, 세로 1350mm에서 가로 4276mm, 세로 1138mm로 제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관계전문가로 구성된 ‘광화문 현판 재제작위원회’의 지속적인 조언을 받아 올해 말까지 현판을 제작하고, 내년 1년간 변위 여부 등에 대한 점검(Monitoring)을 거쳐 현판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