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극장은 지난 4월부터 쇼케이스에 참여할 광주 시민을 모집하기 위해 선착순으로 지원을 받아 20여 명의 시민을 최종적으로 선발하였으며, 현재 선발된 시민들과 함께 안은미 연출가의 7주간의 특별한 워크숍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워크숍은 안은미컴퍼니 단원들과 함께하는 무용 프로그램과 움직임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 죽음을 주제로 한 인문학 세미나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시민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워크숍을 통해 변화해 온 시민 참가자들의 ‘몸’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쇼케이스에서 주목할 것은 참가자들의 변화한 ‘몸’뿐만이 아니다. 연출가는 참가자들의 변화한 ‘몸’은 광주 시민들의 죽음에 대한 목소리를 ‘립싱크’하는 수단임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안 감독은 100여 명의 광주 시민들의 죽음에 대한 세 가지 질문(죽음이란 무엇인가, 당신은 어떻게 죽고 싶은가, 당신이 죽고 난 다음에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을 던지고, 그에 대한 대답을 녹음했다.
그 대답은, ‘초생경극 <무舞/無·언言>' 참가자들의 입을 빌려 무대 위에서 ‘재생’된다. 참가자들은 광주 시민들의 목소리를 '립싱크'함과 동시에 그 답변의 내용들을 워크숍을 통해 변화해 온 자신들의 몸을 통해 표현하게 되는 것이다.
‘초생경극 <무舞/無·언言>'은 6월 27일 저녁 7시, 광주교육대학교 풍향문화관 하정웅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예약은 아시아예술극장 대표 전자우편(asianartstheater@gmail.com) 또는 전화(062-410-3636)로 할 수 있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