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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의 깊이와 풍요로운 푸른 먹빛, 김선형의 '가든 블루'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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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06.09 17:44:48

▲김선형, 'GARDEN BLUE'. 244x488cm,Mixed media on cotton,2013-2p연결.(이미지=고려대학교 박물관)

코발트와 세피아, 감청색이 주조색을 이루고 있고, 정원에서 발견되는 꽃, 수풀새, 풀벌레, 연못의 이미지와 함께 아기자기한 숲의 모습을 반추상의 형태로 연상시키는 작업을 선보여온 중견 작가 김선형(51)이 '가든 블루'(GARDEN BLUE)라는 타이틀을 걸고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대작 중심으로 총12점의 작품을 걸었다.

동양화의 깊이 있고 풍요로운 확장에 일조하는 김 작가는 2008년부터 'GARDEN BLUE'란 작품을 선보이며 블루의 단색으로 통일된 화면을 구축해 나간다.

작품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질료의 두드러진 효과로, 유난히 푸른 먹빛이 화면에 진동하고 있고, 대부분 비워둔 공간과의 대비로 인해 작품은 한층 여유롭고 작가의 마음만큼이나 평화로운 느낌을 전달한다.

▲김선형, 'GARDEN BLUE'. 20x122cmx36pcs,Mixed media on Hanji and cotton,2012.(이미지=고려대학교 박물관)

'정원'을 모티브로 삼아 작업을 전개하는 작가의 작품에는 어떤 형식적 제약도 받지 않는 거친 필획과 색의 발색이 유쾌하다. 한가한 새들과 풀들이 자유로이 어지럽고, 이끼 퍼렇게 핀 그의 마음 속 정원을 산책하면서 그는 '맑은 향내'에 취한다.

그가 품어 드러내는 자연은 풍경 이전의 자연이고 풍경 이후의 자연이다. 풍경을 의식하지 않는 마은 속의 자연으로, 표현 대상이 의미의 한정을 벗음으로써 고전적인 풍경의 의미에서 자유로운 것이다.

김선형은 제목에서처럼 그 소통을 방해하지 않고 바라보고 느끼는 이상적인 정원을 마음에 가꾸는 것이다. 느낌만이 존재하는 세계, 그 느낌의 세계를 따라 그의 붓질로 움직인다. 전시는 8월 21일까지.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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