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학교 이름을 연호하며 서로를 독려하는 선수들. 제자를 응원하는 교장 선생님. 모교 후배를 응원 온 졸업생. 남자 친구를 응원하는 여학생들의 함성. 모처럼 학교운동장에 활기가 넘친다.
6월 볕이 뜨거웠던 지난 7일 사파중학교 운동장은 창원지역 중학교 팀 간 축구 대결인 ‘2014 미들스타 축구리그’ 창원 C권역 참가 선수들로 북적였다.
경남FC와 창원교육지원청이 공동 주관하는 ‘2014 미들스타 축구리그’는 창원지역 약 700명의 학생이 6개 권역으로 나눠 주말마다 경기를 벌이고 있다.
선수들은 모두 순수 아마추어다. 참가 선수들은 다른 학생보다 30분 일찍 등교해서 연습하거나 일과 후 모여 훈련한 일반 학생들이다. 그러나 경기장은 K리그 못지않은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치열한 경기가 끝나면 양 팀 선수는 악수를 하며 승부를 깨끗이 인정했다. 그 후에는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상대 팀 선생님과 심판에게 큰 목소리로 인사했다.
승부보다 빛나는 것은 협동, 질서, 희생을 배우며 성장하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이다.
창원남산중 김선규 교장은 “학생들이 축구를 통해서 활력소를 찾고 있다" 며 "생활 지도 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파중과 경기에서 결승 골을 넣은 안남중 박수형(3학년)군은 “축구는 11명이 한 팀이기 때문에 축구를 통해 친구들과 사이가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들스타 축구리그는 8월까지 예선리그를 거쳐 10월 왕중왕전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우승팀은 부상으로 해외 축구 견학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