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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코스피지수 ‘소피아 부인’과 동거 가능?

유럽 경기부양책 뒤엔 국내 증시로 자금 유입 기대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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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진우기자 |  2014.06.08 21:02:30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한국 증시가 ‘소피아 부인’과 다시 한 번 사랑에 빠지게 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피아 부인’은 유럽의 캐리 트레이드 자금을 말하는 증권가 용어다.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고, 약세를 보이고 있는 통화를 빌려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 2000년대 중반의 와타나베 부인(엔 캐리),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스미스 부인(달러 캐리)의 한국 증시 사랑이 각별한 바 있었다. 여기에다 ‘왕씨 부인’으로 불리는 차이나 머니(중국계 자금)에 이르기까지 외국 나라의 ‘부인’(?)들이 우리 증시를 자주 기웃거리다 보니 이런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번 주에 가장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국내 증시의 반응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ECB는 기준금리를 0.15%로 인하하는 내용의 유동성 완화조치를 발표했다. 아울러 추가 부양책까지 시사했다.

ECB는 은행의 대출을 독려하기 위해 1차로 4000억 유로 규모의 장기대출(LTRO)을 시행하고, 채권매입으로 풀린 유동성을 흡수해 통화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불태화도 중단키로 했다. 아울러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ECB는 시장이 일부 기대했던 광범위한 자산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QE)는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글로벌 증시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하며 대부분 1% 안팎으로 올랐다. 미국 다우지수는 ECB의 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뒤 1만6924.28p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증시는 지난 6일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휴일을 앞둔 탓에 힘을 받지 못하며 약보합으로 밀렸다. 그럼에도 일단 기대감은 보여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어쨌든 국내 시장도 이러한 ECB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그간 박스권에 발목이 잡혀 있던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대다수의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유럽계 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크고,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 등에서 국내 증시가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또한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책 뒤엔 국내 증시 역시 어느 정도 동조화 현상을 보여 온 만큼 그 반응의 강도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ECB는 마이너스 금리라는 초강수와 함께 추가 경제부양 의지까지 밝혀 시장의 기대를 충족했다”며 “이는 유로존의 경기 회복과 유로 캐리 트레이드의 기대가 높아져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계 자금은 2012년 이후 유럽과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나올 때마다 국내 증시로 유입됐다”며 “이번에도 자금 유입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CNB=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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