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을 낳는 암탉에게서 우유와 치즈를 얻겠다니 말만 들어도 이상하다. 하지만 토바네 식구들은 사뭇 진지하게 이 계획을 실행한다.
암탉에게 풀을 먹이려고 갖은 애를 쓰지만 잘되지 않자, 똑똑한 막내딸 토바의 말을 따르게 된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토바네의 어차구니없는 행동에 깔깔 웃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반짝 떠오르는 지혜와 만나게 된다.
토바네의 암탉과 랍비의 염소를 바꾸자 모두가 만족하는 결말이 찾아온다. 이처럼 켈름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은 단순히 깔깔 웃고 마는 이야기가 아니라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이야기이다.
엉뚱하지만 귀여운 발상으로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해 가려는 토바네 식구들의 ‘암탉 젖짜기 대작전’ 이런저런 궁리 끝에 마침내 현명한 답을 찾아가는 토바네 식구들의 모습에서 아이들의 진심을 읽게 된다.
△지은이 조안 베티 스투츠너 △그린이 조 바이스만 △옮긴이 김선희 △펴낸곳 같이보는책△36쪽 △정가 11000원.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