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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연을 사용해 '무아(無我)'의 세계를 표현한 중견작가 권순익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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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06.05 16:20:25

▲권순익, ‘무아-신기루’. 혼합재료, 162x132.3cm, 2013.

현대인들이 '자의식의 과잉'이라는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흑연을 캔버스에 문지르는 방식을 무한 반복해 자아로부터 해방을 꾀하는 입체와 평면이 결합된 독특한 방식의 작품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전통 문양과 일상의 소재를 통해 한국적 세계관을 화폭에 옮겨온 작가 권순익(55)의 25번째 개인전 '무아(無我)'가 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통의동 갤러리 팔레 드 서울에 회화 40여점과 설치 미술 작품 3점을 공개한다.

지난해 9월 부산 '아트소향'갤러리에서 열린 개관전 초대 작가로 전시회를 가졌던 작가는 이번 서울 전시에서도 연필심으로 사용되는 흑연을 수 만 번 덧칠해 평면 위에 입체적 효과를 가미한 '무아'연작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입체와 평면을 결합하는 방식을 통해 일상적인 자의식에서 탈출한, 에고의 해방과 환희를 점점이 표현해낸다.

전시 주제인 '무아'에 걸맞게 구성단계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작위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 채 흑연을 덧칠하는 작업을 끊임없이 반복함으로써 자의식의 감옥에서 벗어나 홀연한 자유를 누리를 기쁨을 표현해 낸다.

▲권순익, ‘무아-신기루’. 혼합재료, 90.9x72.7cm, 2013.

특히 작가는 지난해 부산 전시에서 선보인 '무아'연작 시리즈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과감한 색채의 사용과 배색을 도전한다.

검정을 주조색으로 사용해 흑연을 문질러 완성한 원형 입자들의 반질반질한 광택과 율동에 포커스를 맞추었던 지난 작품에서 진일보한 작가의 의식 세계를 반영하고 있다.

푸른색과 녹색, 붉은 색에 이르기까지 과감한 원색을 배경 색으로 사용함으로써 작가가 정적인 '무아'의 세계에서 벗어나 자의식의 괴로움에서 벗어난 황홀한 세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기와를 활용한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이 함께 선보인다. 한국 전통 가옥의 지붕에 올렸던 소재인 기와에 흑연을 지속적으로 덧칠해 광택을 입힌 뒤 이를 기하학적으로 배치한 설치작품을 통해 작가는 회화작품과 마찬가지로 우주의 끊임없는 변화와 율동을 포착해 낸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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