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에는 일본 대표팀 유니폼에서 전범기 문양을 삭제해 달라는 편지와 뉴욕타임스 광고 파일, 일본 전범기의 탄생배경과 전 세계에 잘못 사용되고 있는 전범기 디자인을 소개하는 영상CD를 함께 동봉했다.
서 교수는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는 FIFA의 규정에 따라 전범기 디자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사용했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FIFA측에 일본 전범기의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서 교수는 "제프 블래터 회장에게만 보낸 것이 아니라 브라질 월드컵 32개 본선 진출국 축구협회장에게도 다 보냈다. 이처럼 독일의 나치기와 일본 전범기가 같은 의미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초 FIFA 홈페이지에서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 유니폼을 판매하자마자 일본 전범기 문양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디자인 설명문구를 'rising sun ray'에서 'flash of a bright red across the back'로만 살짝 변경하여 아직도 판매중이다.
이에대해 서 교수는 "설명 문구만 바꿔 놓는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그리하여 유니폼을 디자인한 아디다스 디자인팀에도 똑같은 우편물을 보냈으며 잘못된 디자인 하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큰 아픔을 주는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지난 삼일절부터 '전 세계 일본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온 서 교수는 각 나라 재외동포 및 유학생들에게 전범기 디자인이 사용되고 있는 곳을 제보받아 담당기관에 연락을 하여 사용치 못하게 하는 일을 진행 중이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