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매회사 대표로 미술시장에서 활동해온 김순응 아트컴퍼니 대표의 소장품 20점과 미술품 경매에서는 보기힘든 서도호, 최우람, 홍승혜 등 현대 설치작가의 작품 등 214점 60억 원치 작품이 K옥션 6월 여름경매에 나온다.
오는 6월 18일 오후 4시에 진행되는 K옥션 6월 여름경매에는 30여년 미술에 대한 외사랑으로 수집한 '김순응컬렉션'이 20점이 경매를 통해 공개되어 눈길을 모은다.
오치균, 이진용, 이동기, 마리킴 4명의 작가 작품 20점을 경매에 내놓은 김순응 아트컴퍼니 김순응 대표는 스스로를 '그림에 미친 은행원'이라고 했을 정도로 미술애호가의 길을 걸었다. 23년간 하나은행 등 금융기관의 업무경력을 과감히 버리고 2000년 미술계로 뛰어들었다.
좋아하는 그림을 사기 위해 빚을 내는 것도 망설이지 않았고 그런 그림을 손에 넣으면 자다가도 일어나 보듬어 안을 정도로 빠져있었다고 했다. 결국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미술품 경매회사 대표로 활동하던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아트컴퍼니를 차리게 됐다.
이번 K옥션 6월 여름경매에는 서도호, 최우람, 홍승혜 등 국내외 대표적 설치작가들의 작품이 나온다.
서도호의 출품작 'Floor Module'은 'Floor'시리즈 중 특별주문 제작된 것으로 폴리염화비닐(PVC)로 만든 인물상들이 팔을 뻗쳐 손바닥으로 유리판을 지탱하고 있다. 인물상은 약 4000여 개로 백인, 황인, 흑인, 남성, 여성 등 서로 다른 인종과 성별로 이뤄진 여섯 종류가 반복적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유리판 위로 관람객들이 걸어가도록 고안된 작품이다.
최우람은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움직인다고 말하며, 이 움직임을 자신의 작품에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기계생명체를 탄생시킨다. 경매 출품작은 'Urbanus MaleLarva-Scientific Name'이다.
한편, 6월 18일 경매를 위한 프리뷰 전시는 6월 6일부터 17일까지 열리고, 경매는 6월 18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