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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 뜨겁고, 은밀한 性을 담은 작품 1000점 '에로틱 아트 뮤지엄'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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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06.01 22:52:20

▲구자승, '누드'. oil on canvas, 39x30 cm.

자극적이고 적나라한 이미지와 설정을 다룬 그림이라는 선입견으로 인해 공개적으로 보일 수 없었던 세계 곳곳의 에로틱 작품 1000여 점이 한 곳에 모였다.

6월 4일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93뮤지엄 별관에 마련된 '헤이리 에로틱 아트 뮤지엄'이 개관을 맞아 '세계인의 性'전을 마련하고 12월 31일까지 19세 이상 성인들만 입장을 받는다.

전시장에는 국내 한 점 뿐인 것으로 알려진 높이 35cm 의 청화백자 성기문양 대형 호를 비롯해 한국 최초 1910년대 유리원판으로 촬영된 상투머리를 하고 병풍을 뒤로 한 에로틱 사진, 춘초 지성채의 에로틱 화 와 전래되는 민간 에로틱 작품 등 100여 점이 관람객의 시선을 모은다.

▲안창홍 작가의 에로틱 아트 코너.

청 시대 제작된 에로틱 화첩과 귀족들이 숨겨보던 부채의 에로틱 그림, 요정 등에서 사용했던 에로틱 그림이 그려진 접시와 그릇, 잔, 에로틱 장면들이 새겨진 동경, 동전, 기타 장식품 그리고 출토된 에로틱 토기 등 200여 점도 볼 수 있다.

또한, 일본 에도시대 제작된 두루마리, 춘화첩과 인도 카마수트라 관련 작품들 티베트 지방의 골동품인 에로틱 목기, 베트남 에로틱 작가 탄롱의 작품, 17∼19세기 유럽의 철재 에로틱 작품과 아프리카, 태국 등지의 에로틱 유물도 함께 볼 수 있다.

▲헤이리 에로틱 아트 뮤지엄 입구.

김종학, 박득순, 박영선, 장리석, 강연균, 김호걸, 김숙진, 최쌍중, 구자승, 이원희, 김재학, 구자동, 황술조 등 국내 화단의 중견 작가들의 누드 걸작들과 이왈종, 안창홍, 최경태 작가의 에로틱 아트 코너도 마련됐다.

에로틱 아트 뮤지엄을 개관한 구삼본 대표는 "현대 문화의 화두인 성문화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예술적으로 승화된 '성'을 현대적 감각의 예술작품으로 체험하고 이해 할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했다"며 "우리 자신과 상대의 몸과 마음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전 세계인들의 성문화를 제대로 알았을 때 더 건강하고 멋진 성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개관의 의미를 밝혔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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