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를 맞이한 NAS 2014전은 매해 행보가 기대되는 작가들을 선발해 컨템포러리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현시대의 변화무쌍한 '컨템포러리'의 정의를 선도하는 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4년에 선정된 류정민, 박은하, 안준, 이만나, 차소림 등 5인의 작가들은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공간에서 저마다의 개성있는 작품들을 퍼즐 조각처럼 한데 모아 하나의 작품을 형성하며,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한다.
류정민은 파편화된 파편화된 시점과 응집된 여러 이미지의 반복과 패턴화를 화면에 구성함으로써 매 순간마다 선택의 갈림길을 마주하게 되며, 이상적인 판단의 순간 또 다른 갈림길의 시작의 반복되는 삶 속에서 느껴지는 불안감, 현기증, 혼돈 등의 감정들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안준 작가는 높은 도시 속 건물 위 난간에 서있는 자신의 자화상을 사진으로 찍어내어, 아찔한 순간을 간접 경험으로 전달해 삶과 죽음, 정신과 그 정신을 가두는 육체, 환상과 현실 사이의 모든 간극 속 심리적 경계에 대하여 시각화 한다.
흘러내리는 패턴을 풍경과 접목시켜 보이지 않는 공간 속 기운을 시각화 시키는 박은하 작가 특유의 벽화 작품 역시 NaMu의 공간을 재해석하여 이번 전시 기간 동안 관람 할 수 있다. 작가 개인의 서사를 대상화하며 심리적 풍경을 작가만의 패러다임으로 구축해오고 있는 이만나 작가의 작품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소소한 풍경들을 특별하게 재해석 한다.
차소림 작가는 내부와 외부의 세계가 뒤섞이는 모호한 공간을 화면 안에 확장시키어 초현실적 세계를 만들어내고, 그 안에 확연히 구별되는 재료로 사실적인 묘사의 등장인물들을 등장시키며 잠재되어있던 무의식의 세계를 현실로 이끌어 내보이고자 한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 할 것이며, 또 다른 가능성을 평가 받는 자리가 될 것이다. 창의적인 공간에서 젊은 아티스트들의 사유를 서로 공감하고 점철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기대해본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