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 해역은 2007년 그물에 걸린 26점의 고려청자가 신고되면서 처음 발굴조사가 시작됐다.
이곳은 예로부터 강한 물살로 인해 선박의 운항이 어렵다 하여 난행량(難行梁)으로 불렸으며, 난파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났다. 그런 위치적 특성으로 인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마도 1호선(1208년 난파), 마도 2호선, 마도 3호선이 연이어 발굴됐다.
마도 1호선 등 마도 해역에서 발굴된 3척의 고려 시대 선박은 나주, 고창, 여수 등 전라도 지역에서 곡물, 어패류, 포(布) 등을 싣고 당시 수도였던 개경과 강화도로 가던 중 난파 사고를 당했다.
이런 사실은 선체 내부에서 발견된 목간이나 죽찰을 통해 알 수 있다. 특히, 마도 2호선에서 매병 2점과 함께 발견된 죽찰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매병을 준(樽)이라고 불렀으며, 참기름이나 꿀을 담는 데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죽간이나 목찰 외에도 선체 내부에서 출수한 청자, 도기, 곡물, 젓갈, 선상 생활용품 등은 당시의 사회상과 생활상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이번에 시행하는 수중 발굴조사는 마도 해역에 잠자고 있는 새로운 고선박과 유물 집중매장처를 찾기 위한 것으로 8월 23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