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지난 3월과 4월 학생폭력 사고로 두 명의 학생이 목숨을 잃은 진주외국어고등학교 학부모들이 경남교육감 선거를 맞아 일부 후보들이 학생폭력 사고를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을 눈물로 호소하고 나섰다.
진주외국어고등학교 학부모 일동은 27일 오전 진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아이들은 이제 겨우 친구를 잃어버린 슬픔과 충격에서 벗어나 마음의 상처를 다잡는 듯 하지만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의 심정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며 “학교와 학생들이 하루빨리 정상으로 돌아오길 바랄 뿐” 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그러나 “일부에서는 진주외고 사고를 6.4 교육감선거에 끌어들여 자기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부풀리고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시키고 있다”며 “상처와 아픔을 더 이상 건드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모 후보는 진주외고 사고 보도내용을 편집하여 유세차량에 틀고 다니는 등 교육감선거에 노골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우리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들과 학교를 지키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외고는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재단과 학교 관계자, 학부모, 운영위원, 동문 등 교육가족 모두가 수차례 협의에 나서 지난 5월 19일 5개항의 학교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