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추자가 33년만에 컴백한다.
김추자는 2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랜 세월 저를 한결같이 사랑해주시는 팬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더 늦기 전에 무대로 다시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살림살이하고 애 키우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 이날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 30년 이상을 평범한 엄마로 살다가 다시 무대에 선다는 생각을 하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설레는 마음이 들면서 흥분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추자는 "딸이 '엄마는 왜 노래를 안하냐'고 하더라. 제가 늦었다고 하니 '지금도 늦지 않았다. 늙지 않았다. 노래해라. 좋은 재주를 아끼면 무엇하냐. 엄마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고 응원해줬다"라고 덧붙엿다.
1969년 데뷔한 김추자는 신중현 사단의 대표 가수로 '늦기 전에', '커피 한잔',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의 히트곡을 내며 1970년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1981년까지는 방송에 출연했지만 결혼 후 갑작스럽게 활동을 중단했다.
한편, 김추자는 6월28일에서 29일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단독콘서트 '늦기 전에'로 팬들과 재회할 예정이다. 이어 7월 6일 춘천의 호반체육관에서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