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5일부터 9월 25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덕수궁 정관헌에서 진행되는 '천하명인 덕수궁 풍류'를 통해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과 문화재청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지리적으로 서울 중심에 가깝고, 유동인구도 제일 많은 곳에 위치한 덕수궁의 진가를 알리고, 국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유산 교감을 위해 마련한 행사이다.
고궁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운 달빛의 정취를 느낄 수 ‘덕수궁 풍류’는 우리 문화의 전통 가(歌)․무(舞)․악(樂) 공연과 더불어 덕수궁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이다. 올해로 5년째 진행되고 있는 이번 공연은 월별 주제에 맞춰 다양한 무대가 꾸며진다.
오는 6월부터 진행될 ‘덕수궁 풍류‘는 우리 국악의 울림․가락․마당․소리를 주제로 최고의 명품공연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6월 5일(울림) 개막공연에서는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비나리 이광수와 그의 제자들이 어우러져, 달빛 속에 명인의 숨소리를 풀어놓는다.
6월 12일(가락)에 진행되는 공연에는 이태백의 아쟁과 유경화의 철현금 연주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애리의 사회를 시작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일본에서 특별히 초청된 김묘선의 살풀이 춤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펼쳐질 김정희 동해안별신굿 또한 관객들에게 신명나는 가락을 선보일 예정이다.
6월19일(마당) 펼쳐질 공연은 이부산의 설장구 무대로 문을 연다. 멋진 발림과 장구가락으로 시작될 이번 공연에는 화려한 발디딤이 돋보이는 박경랑의 영남교방청춤과 김운태의 채상소고춤이 신들린 몸놀림으로 관객들을 뜨겁게 달굴 준비를 하고 있다.
6월26일(소리)에 올려지는 6월의 마지막 공연에서는 최경만의 태평소 연주를 시작으로, 김경란의 화려한 진도북춤이 이어진다. 웅장한 북소리와 신명나는 북춤이 관객들의 흥을 돋우면, 유지숙의 서도민요로 구성진 소리로 한 달의 공연을 마무리하고 7월 무대를 예고한다.
푸른 녹음이 가득한 초여름, 덕수궁 풍류는 도심 속 특별한 낭만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홈페이지 (http://www.chf.or.kr) 또는 전화(02-2270-1236)로 문의하면 된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