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창원시는 ‘기후변화 적응대책’의 일환으로 여름철 도시지역 열섬효과 저감을 위해 시청 옥상에 쿨 루프(Cool Roof) 시범공사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쿨 루프’는 시원한 지붕을 의미하는데 여름철 지붕표면은 태양열을 흡수하여 건물냉방 에너지 증가는 물론 도시열섬 현상을 유발시키고 있어 태양빛과 태양열의 반사 및 방사효과가 있는 재료를 지붕에 시공하여 열기가 지붕에 축적되는 것을 줄이도록 하는 공법이다.
이 공법은 옥상녹화대비 비용이 1/4정도로 적게 소요되고 옥상녹화는 콘크리트 지붕에만 적용이 가능한데 비해 쿨 루프는 어떤 지붕면에도 시공이 가능한 장점 등으로 미연방정부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경제적인 10대 과제로 선정했으며, 국내에서는 전국의 주한미군부대 건물에 적용하고 있는 차열 및 방수 기술이다.
사업 후 지붕 표면온도는 20∼30℃, 실내온도는 3∼10℃를 내려 냉방비용 25∼40%의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국내 지자체 최초로 실증시공을 통한 효과검증을 목적으로 시청본관 옥상 일부구간(600㎡)에 18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범사업을 완료한 것이다.
사업효과 검증은 경남녹색환경지원센터에서 연말까지 건물표면 및 실내온도 자동측정기와 열화상카메라 등을 이용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창원대 옥상에 9개 소형 모형건물(1m×1m×1m)도 설치하여 지붕재질별, 색상별 열전달 효과실험도 병행해 진행하게 된다.
창원시 홍의석 환경수도과장은 “쿨 루프는 도시열섬 저감과 온실가스를 감축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판단하여 기후변화 적응 선도사업으로 추진한 사업이며, 모니터링을 통해 성과가 확인되면 내년부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확대시행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