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작가가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통해 일곱살 짜리 딸 연우와 끈끈한 유대감을 쌓은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책 제목인 '아빠 왔다'는 딸과의 대화를 시작하는 아빠의 친근한 '신호'를 뜻한다.
이들의 대화는 아이가 엄마의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시작된다. 태명을 불러주는 것을 시작으로 아이와 함께 동화 한 편을 만들기까지, 아이와 나누었던 백 번의 대화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는 딸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이 책은 '아빠다운' 그릇을 만들어 가는 '아빠'의 성장 일기이기도 하다. 아빠를 철들게 하는 아이와의 시간은 아이를 키우며 순간순간 직면하게 되는 육아에 대한 많은 고민들을 되짚어 보게 한다.
딸과의 좌충우돌 대화 속에서 아이를 이해하는 법을 배운 작가는 진짜 아빠가 되어 아이의 세계를 탄탄하게 채워주고 딸과의 마음의 거리를 좁혀나간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진정한 아빠로 거듭나는 그의 모습은 아이와의 대화가 서툰 부모들에게 감동과 함께 큰 깨달음을 줄 것이다. △지은이 이재국 △펴낸곳 에이엠스토리 △308쪽 △정가 13000원.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