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문형태(38)가 이별의 연속인 우리들의 삶 속에 이별조차도 우리가 살아 있음 그 자체에 대한 숭고함과 축보, 그리고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CAKE'에 담은 작품들을 6월 4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갤러리 나우 에서 공개한다.
작가는 원색의 색감과 비문법적 드로잉으로 고백의 사유를 끊임없이 화면에 담는다. 습관처럼 '그리기'에 몰두하는 작가에게 작업이란 삶의 일부가 아닌 버릇이며, 그 하루이며, 시간을 견딜 수 있는 밥이다.
문형태는 자신의 일상과 경험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재치 있게 표현해왔다. 그의 작품들에서 지극히 평범한 소재들이 두텁고, 화려한 색채의 마티에르와 물감의 물성으로 인해 작가만의 감성을 극대화시킨다.
작품은 하루하루 지내는 작가 자신과 주변의 일상을 그려낸다는 의미에서 다큐멘터리요소가 강하지만, 왜곡된 형태와 색감은 작가가 경험하는 일상을 넘어 초현실적인 감성을 잘 드러낸다.
작가는 구체적인 정보와 표현 양식의 분석 혹은 단정을 원하지 않는다. 일기와 같이 일상의 구체적인 모습을 담아내지만, 오감으로 경험한 현실만 그려내지는 않는다.
또한 작품 속 피사체는 사실과 같지 않지만, 만인이 공감할 수 있는 진실이 있다. 그래서 작품에 담긴 감성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면이 작가가 가진,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는 접속 지점이자, 소통방식인 것이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