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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리밍, 보일 듯 말 듯 하게 그린 '햇빛, 공기, 물'에 중국 현대인의 삶 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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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05.22 19:18:25

▲22일 한국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갖는 티엔리밍 작가가 서울 삼청로 학고재 갤러리 본관에서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물속에서 수영하는 어린이들, 도심 속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여성의 모습이 그려진 작품들이 걸린 전시장을 처음 대면하게 되면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 작품들 대다수가 흐릿하게 반투명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 그림을 완성한 주인공 티엔리밍(59)은 중국의 대표 현대수묵화가로 맑은 물, 깨끗한 공기, 부드러운 햇살과 어울려 살아가는 소박한 사람들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아름다운 공존에 대한 희망을 표현한다.

중국 베이징을 기반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작가가 '햇빛, 공기, 물'이란 타이틀로 5월 23일부터 6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 갤러리 본관에서 첫 번째 한국 개인전을 펼친다.

▲티엔리밍, ‘산야( Mountains and Fields)’. Ink and color on paper, 47.8x70cm, 2012.

중국 전통 수묵화에 기초한 새롭고 개성적인 작품을 창조해낸 티엔리밍은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적 언어를 통해 중구 인물화의 지속과 번영에 기여했다.

그 대표적인 화법이 인물의 구체적인 형태를 흐릿하게 만들어 특징과 형상을 약하게 표현한다. 보일 듯 말 듯한 이미지로 인해 오히려 작품을 감상하는데 몰입도를 크게 만들어주는 요인도 제공한다.

"중국화 재료적 기법과 물을 가지고 전체적으로 담백하게 그려냈다. 중국을 상징할 수 있는 이미지를 순수성을 가진 전통의 이상향을 그려내고 싶었다."

티엔리밍은 "현대 생활에서 힘들고 모순적인 삶의 모습을 담백하게 그려내면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말을 꺼냈다.

▲티엔리밍, ‘강물 위의 햇빛(Sunlight on the Water)’. Ink and color on paper, 34.6x46.6cm.

작품에 물이 많이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수묵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화선지가 물에 반응을 잘 하는 것 같다. 노자의 도덕경과 장자의 물아일체의 의미처럼 물은 아래로 흐른다는 맥락을 유지하고 싶었다."며 "전통을 계승하되 새로운 것을 만들어 시도하는 것이 과제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티엔리밍의 작품은 '사람을 근본'으로 '평범하고 담담하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자연에서 '도를 취하는'방식으로 전통문화 관념을 현대에 맞게 전환시키고 있다.

티엔리밍이 많은 작품에는 온건함과 평안함 그리고 친절하고 너그러운 아름다움이 담겨 있으며 이 진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서민에 대한 나날이 강렬해지는 그의 책임감, 그리고 진선미에 대한 체험 및 감흥은 '햇빛, 공기, 물'의 주제로 전환되어 중국 문화의 평온한 예술적 경지가 작품 속에 가득하게 됐다.

'시골 처녀', '도시', '수영', '고사(高士)', '화조', '88담묵시리즈' 등 여섯 개의 연작으로 구성된 33점을 선보이는 이번 개인전은 사람과 자연의 통합, 자유와 생명력을 느끼며 조용하고 평안한 정신적인 체험을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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