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개봉을 앞둔 거장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신작 '베스트 오퍼'와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그녀'에는 미술품 경매사와 손편지 대필작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특별한 직업의 세계를 보여준다.
'베스트 오퍼'는 최고가로 미술품을 낙찰시키는 세기의 경매사이자 예술품의 가치를 알아보는 완벽한 감정인 올드먼(제프리 러쉬)이 고저택에 은둔한 여인으로부터 감정 의뢰를 받으면서 예상치 못한 인생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고품격 미스터리 로맨스이다.
'베스트 오퍼(Best Offer)'는 경매에서 최고 제시액을 뜻하는 말로 영화에서는 인생과 맞바꿀만한 최고의 명작을 만났을 때 제시할 수 있는 최고가는 얼마인지에 대한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은 세기의 경매사이자, 예술품의 가치를 단번에 알아보는 완벽주의자 감정사이자 명화 초상화 수집광이다. 이 때문에 영화 속에는 세기의 명화들이 대거 등장한다.
페테루스 크리스투스의 '어린 소녀의 초상', 윌리엄 아돌프 부그로의 '비너스의 탄생', 보카치오 보카치노의 '집시소녀', 알브레히트 뒤러의 '엘스베트 투허의 초상'을 비롯해 라파엘, 티티안, 브론치노, 모딜리아니, 얀스키, 르누아르 등의 명작을 감상할 수 있다.
5월 22일 개봉하는 '그녀'의 주인공은 다른 사람의 손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작가이다. 멀리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자동화된 세상에서 타인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작가다.
주인공은 사랑의 감정을 감동적인 표현으로 편지에 담아내는 재주가 있지만 정작 자신은 아내와의 갈등으로 별거 중이다. '그녀'는 외로운 대필작가가 스스로 느끼고 성장하는 매력적인 '그녀'를 만나 사랑과 소통에 대해 배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공감 러브스토리로 아카데미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