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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프로젝트 첫 번째 프로그램 '무잔향'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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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05.22 10:24:02

▲라이브 미디어 퍼포먼스 '무잔향'.(이미지=국립현대미술관)

7개국 24명의 작가가 펼치는 라이브 미디어 퍼포먼스 '무잔향'이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관장 정형민)에서 펼펴진다.

이번 퍼포먼스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다양한 분야의 협업과 교류에 기반한 예술의 형식에 주목해 기획하는 다원예술프로젝트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독일문화원의 후원으로 마련된다.

'무잔향(無殘響)’ 이란 소리가 가진 잔향이 존재하지 않는 완전한 방음 상태를 의미한다. 1957년 작곡가 존 케이지가 '실험음악'이라는 글에서, 실제로 텅 빈 공간, 텅 빈 시간은 불가능하지만, 공학적으로는 가능한 최대한의 고요의 상태의 방을 무잔향실, 또는 무향실이라고 부른 데서 나왔다.

이번 공연은 존 케이지의 예술론과 같이 기존의 관념을 넘어서 삶과 예술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실험 작품들로 구성됐다. 우리의 감각을 일깨우고자 한 기획 의도에 따라 음악, 영상, 퍼포먼스 등이 실시간으로 펼쳐진다.

'무잔향'에 참여하는 실험영화작가들은 일반 영사기가 아닌 개조된 영사기를 사용한다. 또한, 영화 필름을 활용해서 낯선 이미지를 찾아내기도 하며, 소리와 소음 사이에서 음악의 형태를 변모시키기도 한다.

다국적 실험음악가들의 협업도 큰 볼거리이다. 각기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이 이끄는 예술세계에서 기존의 관념을 벗어나, 사물과 언어 등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신선한 감각이 재구성 된다.

23일에는 영국의 대표적인 실험영화작가 가이 셔윈과 린루, 영국의 그렉 포프와 홍철기, 24일에는 한국의 A 타이피스트와 독일의 위르겐 레블과 토마스 쾨너의 협업, 프랑스의 메탐킨, 25일에는 미국의 실험음악가 케빈 드럼과 일본의 사리토테 등의 공연이 릴레이로 열린다.

개막 전 행사로 5월 22일(목) 저녁 7시부터 가이 셔윈의 작품 상영, 사비에 케를의 공연과 아티스트 토크가 계획되어 있다.

관람 인원은 각 프로그램별 300명이며, 미술관 관람권(4,000원)이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은 전자우편(soojung09@gmail.com)을 통해 가능하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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