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실 전시실 개편으로 불국토의 세계를 구현하고자 했던 신라인들의 이상과 화려한 귀족 문화를 특징으로 하는 통일신라의 문화를 부각하고자 했다.
전시실에는 전 보원사 철불과 경주 출토 팔부중상 등을 전시하여 통일신라 불국토의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이를 토대로 왕권을 강화하고 왕실을 정당성을 과시하며 적극적인 대외교류를 통해 국가 정체성을 만들어 간 통일신라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 보원사 철불은 2013년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특별전에 출품되어 호평을 받은바 있으며, 석굴암 본존불과 함께 통일신라 불료 조각품을 대표하는 중요한 유물이다.
또한 전시실에는 안압지나 왕경 출토 유물을 통해 당시 수준 높은 귀족의 문화와 생활상을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녹유 토기를 한 자리에 모아 중국 당삼채와 비교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전 경주 인용사터 출토 광명대(촛대), 미륵사터 출토 향로, 군위 인각사 출토 도자기, 창녕 말흘리 출토 향로 등 최근 발굴되어 학계에서 중요 자료로 평가되고 있는 새로운 유물들이 전시된다.
은으로 만든 작은 그릇 바깥에 쌍조문(雙鳥文)을 새기고 금으로 도금한 사리호(舍利壺, 동원 기증품)는 이번에 보존처리를 거쳐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유물이다. 이러한 새로운 자료는 박물관을 찾는 일반 관람객뿐만 아니라 관련 연구자들에게도 중요한 유물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통일신라실 개편 전시에는 유물에 새겨진 정교한 문양을 관람객이 터치스크린 형식으로 확대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유물 돋보기를 설치하여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관람객이 쉽고 편하게 유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입체적 전시와 함께 다양한 디자인과 색체적 요소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