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개관을 앞두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예술극장 개관 작품들이 구제척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서, 1년여를 앞둔 아시아예술극장 개관 축제의 일부 작품이 이미 제작이 완료되어 해외 공연예술축제와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것이다.
'애정만세'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는 대만의 대표영화감독이자 공연 연출가인 차이밍량의 '당나라 승려'는 5월에 열리는 '쿤스텐 축제'와 '빈 축제', 8월 '대만 예술축제'공연을 거쳐 오는 2015년에는 아시아예술극장에서 국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싱가포르의 유명 연출가인 호추니엔의 '만 마리 호랑이들'은 아시아인들의 경외 대상인 호랑이의 역사적 탐구를 통해 동물과 인간 그리고 사물이 분리될 수 없다는 아시아적 사유를 주제로 하는 공연 작업이다. 이 작품은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4월), 빈 축제(5월), 호주 캐리지워크스(7월) 공연을 거쳐 역시 아시아예술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그 이후의 세계 순회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차이밍량과 호추니엔의 빈 축제 공연은 아시아예술극장의 주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아시아예술극장은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효율적으로 제작하기 위해, 작년부터 빈 축제, 벨기에 쿤스텐 축제,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극장 등의 세계적인 기관과의 공동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공동 제작을 통해 제작극장으로서의 아시아예술극장의 위상을 확보하고, 공동 제작자들을 통한 순회공연을 기획 단계부터 담보하는 유통망을 갖추게 된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