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는 90년대 후반부터 활동을 시작해, 화음이나 화성이 아닌 특정한 기계나 매체가 만들어내는 소음을 사용해 즉흥적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 세대부터, 전자음악을 토대로 유연한 협업 체제와 실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참여작가들을 통해 세대와 장르의 다양성을 선보인다.
'사운드아트'는 미래주의 선언의 '소음예술'부터 존 케이지에 이르기까지 현대미술과 직간접적 영향 속에 발전해왔다. 전시장은 '보는 공간'에서 '듣는 공간'으로 치환하는 전시방식을 통해 90년대 이후 등장한 국내의 여러 뮤지션을 매체기술과 서브컬쳐의 맥락에서 되짚어본다.
전시는 현재 사운드아트신의 흐름을 주도할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활동을 펼치고 있는 뮤지션들의 공연영상 및 음원을 중심으로 구성해 홈페이지나 사운드클라우드 등 이들이 주로 창작물을 게시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창구를 직접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오대리와 pope x pope의 협업 앨범이 발매되어 공연실황과 함께 전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시기간 중 네 차례에 걸친 작가와의 대화 및 워크숍을 통해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져가는 현대미술과 사운드아트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자리도 마련한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