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 글에서 “북한의 각종 매체에서는 5·18일 영웅적 거사로 칭송하고 매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한다”고 주장한 뒤 “우리가 북한에서 일어난 일을 기념하는 날이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북한이 우리의 기념일을 이토록 성대하게 기념하는지 궁금하다”고 거듭 광주와 북한을 연결하는 듯한 망언을 쏟아냈다.
신군부는 80년 5월 당시 5·18 광주민주항쟁을 ‘북한군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여론을 조작했으며, 남파간첩으로 내려온 이창용(본명 홍종수)에 대해 5·18을 선동하기 위해 남파됐다고 거짓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는 5·18보고서에서 이 모든 것이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의 발언은 신군부가 광주민주항쟁을 폭동으로 몰아세우며, 광주항쟁을 북한과 연결하던 당시의 사고와 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어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한 의원의 페이스북은 차단된 상태다.
한편, 군 장성 출신인 한 의원은 앞서 지난달에도 세월호 참사 관련 정부의 초기대응을 질타하는 국민적 비판에 대해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 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며 “근원부터 발본 색출해 제거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또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종북 성향 논란이 불거진 지난해 6월에는 “(국회 내) 종북 전력자가 30여명은 된다”고 주장해 야당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밖에도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인식 문제가 불거지자 “과거로 발목잡기 하는 세작(간첩)들이 있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