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얻은 미학적 순간, 신종식 작가의 'Bon Voyage'

  •  

cnbnews 왕진오기자 |  2014.05.16 10:07:19

▲신종식, '순항'. 91x116.8cm, Acrylic on canvas, 2014.

특정 시간과 장소를 기억하고 , 인지하는 방법은 개인마다 차이가 존재한다. 어떤 소재를 과거의 시간에서 선택하고, 취합하느냐에 따라 그 기억은 사람마다 같은 경험이라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신종식 작가가 20대 파리 유학 시절, 유럽과 미국에서 접했던 감각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작업한 작품들을 5월 27일부터 8월 21일까지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펼쳐 놓는다.

'본보야지(Bon Voyage!)'라고 명명된 이번 전시에는 지나온 시간을 통해 얻어낸 곳곳의 요소들이 끊임없이 작가의 여정과 같이하면서 의미가 퇴색되고 변화하는 과정을 작가가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보여준다.

작가는 자신만의 낭만적이었던 과거 여행에 초대하고, 자신이 누볐던 곳에서 얻어낸 모티브를을 조화롭게 통합시켜 각각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의 미학적 순간들을 보여주는 여행자로써 역할을 표현한다.

▲신종식, '노란도시'. 182x227cm, Acrylic on canvas, 2013.

화면의 여행자 역할 가운데, 작가는 기호를 배치한다. 기호는 기호 자체보다 의미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그 가치를 더하게 되는데, 작가에서 있어서 기호 형상은 시각적으로 외우고 익힌 대상의 구성 요소 중에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상징화된 골격을 의미한다.

또한, 간결한 선과 색은 그의 작품에 있어서 과거의 순간을 조형적으로 대변해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켜켜이 올린 선과 색을 통해 아라비안 나이트의 천일야화와 같은 다중적인 이야기를 한 화면에 풀어낸다.

색면들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기호와 함께 재구성되어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 쌓아 올린 선만큼이나 다양한 아우라를 만들어낸다. 작가는 이것을 조화라고 말한다.

이는 기호, 선과 색의 균형일 수 도 있고, 과거 여러 이야기의 문맥적인 조화일 수 도 있다. 작가는 이 조화의 정점을 찍기 위해 하찮은 것도 대단한 것처럼, 주연을 조연처럼 그 소재들을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새롭게 맞닥뜨린 대상과 찰나에 들어온 감성에 대해 정리하고, 납득하는 과정을 거친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18m가 넘는 회화작품, 영상, 사진, 조각과 9000피스의 작은 방해석 조각들이 설치되어, 하나의 주제가 작가의 매체에 대한 실험적 시도를 통해 어떻게 표현되고, 얼마나 다양하게 표현되는지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왕진오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