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공석인 공직기강비서관과 민원비서관에 판사 출신인 권오창, 김학준 김앤장 변호사를 각각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비서관에 내정된 우 전 수사기획관은 대검 중수1과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9년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하면서 검찰에 출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바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 서거 뒤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과 이인규 중수부장 등 검찰 수뇌부가 줄줄이 사표를 냈지만, 그는 검찰에 남아 대검 범죄정보기획관과 수사기획관 등 주요 요직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한 뒤 검찰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사기획관 내정과 함께 이중희 현 민정비서관은 검찰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청법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현직 검사의 청와대 파견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비서관은 청와대로 오기 전 검찰에 사표를 냈다.
공직기강비서관에 내정된 권오창 변호사는 2010년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참여한 바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다. 그는 1992년부터 서울민사지법, 서울고법 등에서 12년간 판사로 근무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민정수석실 비서관 3명을 한꺼번에 내정함에 따라 지난 1월 바뀐 법무비서관을 포함한 민정라인 비서관은 모두 교체됐다.
현재 청와대 비서관 가운데 공석인 곳은 지난 9일 백기승, 류정아 비서관이 사의를 표한 국정홍보비서관과 관광진흥비서관 두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