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장관은 9일 오후 인천 숭의아레나파크에서 열린 후보자선출대회에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비교적 가볍게 따돌리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 전 장관은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모두 안 전 시장을 앞섰다.
현장에서 진행된 대의원·당원·일반국민 등이 포함된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에서 1473표를 얻어 안 전 시장(702표)을 두 배 가량 앞섰고, 여론조사에서도 55.1%를 차지해, 44.9%를 얻는데 그친 안 전 시장을 제쳤다.
결국, 선거인단 투표(80%)와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 유 전 장관은 총1772표(65%)를 얻어, 946표(34.8%)를 차지한데 그친 안 전 시장을 크게 누르고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유 전 장관은 이날 후보수락 연설에서 “새로운 인천을 원하는 우리 인천시민의 여망이 담긴 것 아니겠냐”며 “부패와 부실을 청산하고 새로운 인천을 확실하게 만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 서구청장, 김포시장을 거쳐 17~19대 국회의원(경기 김포)을 지낸 유 전 장관은 현 정부 초대 안행부 장관을 지낸 친박계 핵심이다. 또한 이명박 정부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을 역임하는 등 행정경험이 풍부하다.
다만, 지난 3월까지 안행부 장관을 지냈기 때문에 세월호 참사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향후 선거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8일 재선을 노리는 송영길 인천시장을 일찌감치 단일 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유정복,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