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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세월호 유족 앞에 두고 “사회분열 야기는 경제 악영향”

민경욱 대변인 ‘순수 유가족’ 표현 논란…靑 ‘대통령 면담’ 추후 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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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찬대기자 |  2014.05.09 15:53:23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민생대책회의에서 발언을 마친뒤 참석자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및 시민 500여명이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며 밤샘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사회불안이나 분열을 야기하는 일들은 국민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세월호 참사에 따른 경기여파 점검 및 대응책 마련을 위한 긴급 민생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회분열을 야기하는 일은) 결정적으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박 대통령 발언은 같은 시각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포함해 시민 500여명이 KBS의 왜곡보도 및 정부의 대응책을 질타하며 연좌농성을 벌인 점을 감안할 때 적절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최근 소비가 줄어 우려가 크다. 이런 사태를 방치하면 서민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지난 2년의 침체국면을 지나 이제 조금 형편이 나아질만한데 여기서 우리가 다시 주저앉게 된다면 서민 고통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뭐니뭐니 해도 경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심리가 아니겠느냐”며 “심리가 안정돼야 비로소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할 경우 실물경기 회복에 차질이 빚어질 뿐만 아니라 소비와 직결된 영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 자영업, 중소기업은 물론 이곳에 종사하는 서민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중요한데 이런 징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어렵게 살린 경기회복의 불씨까지도 꺼질 우려가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민생 챙기기에 정부가 적극 나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청와대 박준우 정무수석과 이정현 홍부수석은 이날 청와대 연풍문에서 2시간40여분가량 세월호 유족 대표들을 만났으며, 유족들의 ‘대통령 면담’ 요구에 대해선 오늘 중으로 확답을 주기로 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면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청와대 진입로에) 유가족 분들이 와 계시는데, 순수 유가족들의 요청을 듣는 일이라면 누군가가 나서서 그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입장이 정리됐다”며 “박준우 정무수석이 면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어 ‘순수 유가족’이란 표현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가족이 아닌 분들은 (면담이) 힘들지 않겠느냐”며 “실종자 가족들이야 진도 팽목항에 계실 테니까, 여기 계실 가능성이 적을 테고”라고 말해 또 한 번 논란을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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