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4.05.08 15:41:45
IOM이민정책연구원은 (주)아이알씨에 공동의뢰로 조사한 「2013년 체류외국인 실태조사」(15개국 1,370명 대상)를 실시한 결과 외국인근로자들이 문자메세지를 가장 많이 보내는 대상은 모국의 가족∙친지로 68.6%, 그 다음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모국인 가족∙친구∙동료 27.1%, 한국인 2.8% 순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 최초로 외국인근로자들의 SNS 문자교류 실태를 다뤘으며, 결과를 통해 외국인근로자들의 대상별 소통 현황을 이해할 수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국내 외국인근로자 중 한국인과 문자연락을 많이 하고 있는 응답자는 인도네시아 (6.1%), 스리랑카(3.6%), 네팔(2.3%), 베트남(1.5%), 태국(1.1%), 캄보디아(0.8%), 필리핀(0.8%) 순이었다.
모국에 있는 사람과 가장 많이 문자를 주고받는 응답자는 필리핀(76.7%)과 베트남(75.0%) 출신 근로자로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거주기간별로 문자소통대상을 확인해본 결과, 한국인과 주로 문자교류를 하는 외국인근로자의 비율은 거주기간 1년 미만의 구간에서 가장 높았으며, 문자소통이 반드시 국내 거주기간과 비례해 증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팔에서 온 비스누 판데(32세, 농촌근로자)는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으로 네팔에 있는 가족들과 매일 일상적인 일들에 대해 채팅하거나 사진을 보내기도 한다"며 "친구들과는 한국에서의 근로 조건이나 일에 대해 대화하거나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는 주로 일자리를 찾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다만 한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한국인들과는 문자할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조사보고서에 참여한 IOM이민정책연구원의 이창원 부연구위원은 “과거에는 외국인근로자들이 모국의 가족들과 연락하기 위해 유료 전화나 SMS 문자를 이용해야 했으나 최근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다양한 방식의 SNS 문자 서비스로 인해 모국에 거주하는 사람들과도 일상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