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오른쪽)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전 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저 서울시장에 출마해 달라는 그런 얘기가 아닌 이러이러한 이유로 제가 필요하다는 구체적인 얘기들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런 얘기 없이 어떻게 총리까지 지낸 사람이 서울시장에 선뜻 나서겠느냐”며 자신에게 박심(박 대통령의 의중)이 있음을 거듭 내비쳤다.

김 전 총리는 다만, “박 대통령께서 직접적으로 제게 출마를 권유하셨다고는 말씀하신 적이 없다고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선거중립 위반 등에 대해선)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께서 저의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안다’고 발언한데 대해선 “황우여 대표를 포함해 지도부가 저의 출마를 권유했고, 박 대통령 당선을 위해 애썼던 많은 분들이 저를 돕고 있다”며 “그런 취지에서 박 대통령도 이분들의 뜻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타 경선후보들이 자신을 향해 ‘박 대통령을 탄핵 위험으로 몰고 있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이것은 기본적으로 당내 문제”라며 “이런 사안에 대해 탄핵 운운함으로써 되레 박 대통령께 누를 끼치고 있다”고 맞공세를 폈다.

김 전 총리는 자신의 경선 캠프에서 전화를 통한 불법선거 운동 의혹이 불거진데 대해 “정말 실수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는 정도의 얘기를 들었다”며 “사실관계를 따져 책임질 부분은 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정부 당시 광범위한 규제완화가 세월호 참사 등을 초래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규제완화와 안전 문제는 직접적, 과학적 관계가 없다”며 “선령규제 완화가 직접적인 원인인지, 다른 여러 요소들이 개입해 일어난 사고인지 과학적 검증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