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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여야 대진표 속속 완성…이목 쏠린 ‘수도권 표심’

새누리 ‘비박 약진’…새정치 ‘호남경선’ 결과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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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찬대기자 |  2014.05.02 11:41:58

▲6·4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가운데 광역자치단체 17곳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4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광역자치단체 17곳의 여야 대진표가 속속 완성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비교적 ‘조용한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여야는 각 지역의 ‘대표선수’를 잇달아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여야는 1일까지 수도권과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서울(12일), 경기(10일), 인천(9일)의 후보 경선을 남겨놓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11일), 광주(미정), 전남(10일), 전북(미정)의 경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비박 약진’ 새누리…‘비박벨트’ 현실화 되나

현재 14곳의 후보를 확정한 새누리당은 비박계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특히 ‘친박(친박근혜) 성지’로 통하는 대구시장 후보로 비박계 권영진 전 의원이 낙점된 것은 이번 경선의 최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외에도 홍준표(경남) 원희룡(제주) 김기현(울산) 윤진식(충북) 최흥집(강원) 후보 등이 친이(친이명박)계를 비롯한 비박계로 분류된다.

이에 반해 친박계는 서병수(부산) 김관용(경북) 유한식(세종) 박성효(대전) 정진석(충남) 후보 정도가 전부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광역단체장의 ‘비박벨트’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취약지역으로 분류된 광주(이정재), 전북(박철곤), 전남(이중효)은 경선을 치르지 않고 단수 후보로 본선행이 결정됐다.

‘현역 수성작전’ 새정치…야권단일화 변수

새정치연합에서는 대부분 현역 단체장들이 수성에 들어간 모양새다. 박원순(서울) 송영길(인천) 안희정(충남) 이시종(충북) 최문순(강원) 후보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지역에서 오랫동안 신임을 얻은 김영춘(부산) 김부겸(대구) 후보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부산과 울산 등은 후보단일화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면서 선거 판세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부산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무소속 오거돈 후보는 새정치연합 김영춘 후보에게 범시민단일후보를 제안한 상태다.

울산 역시 새누리당 김기현 후보에 맞서 새정치연합 이상범 후보와 정의당 조승수 후보 간 단일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지역 국회의원 5명이 윤장현 광주시장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가운데 14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사무실 앞에서 강운태·이용섭 후보 지지자와 옛 민주당 당원 등 80여명이 규탄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호남 경선 놓고 고심…‘영광’은 누구에게

새정치연합은 텃밭인 호남지역 경선을 아직까지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안철수)과 합당한 뒤 안철수 공동대표 측의 지분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후보 선출에 상당히 고심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강운태 현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 그리고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3파전을 치르고 있는 광주의 경우 강 시장과 이 의원이 안 의원 측 인물인 윤 전 위원장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자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안 대표 측 인물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나선 가운데 유성엽 의원과 송하진 전 전주시장이 ‘100% 여론조사 경선’을 준비 중이다. 전남 역시 구민주계인 이낙연-주승용 의원과 함께 안 의원 측 인물로 분류되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일합을 겨루고 있다.

호남은 특히 본선보다 예선이 더 치열하다는 점에서 각 후보들이 후보 경선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그렇다보니 ‘불법선거운동’ ‘논문표절’ ‘당비대납’ 등 그 어느 때보다 비방전도 많이 나오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9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박유철 광복회장의 임시정부 수립 약사보고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참사…수도권 표심에 ‘주목’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끌어 모으는 곳은 수도권 표심의 향방이다. 세월호 참사 뒤 정부의 초기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제기되면서 박 대통령은 물론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특히, 민심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이 고전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면서 지도부의 고심도 깊어가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초 수도권에서 완승을 기대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아들의 ‘미개발언’이 국민적 공분을 키웠고,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결코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2일 CNB와 통화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 책임론이 부상하면서 이전과 다르게 새누리당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정부여당에 불리한 선거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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