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각 후보 진영은 세월호 침몰 사고 후 잠정 중단된 새누리당 선거일정이 2주일여 만에 재개되고, 국민적 애도기간임을 감안해 네거티브 공세를 최대한 자제하고, 차분한 기조로 토론회에 응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 9일 진행된 1차 TV토론회에서는 정몽준 의원의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와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병역기피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양측 간 뜨거운 신경전을 벌인바 있다.
2차 TV토론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의 안이한 대응과 부실한 재난관리체계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안전’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실제 정 의원과 김 전 총리, 이 최고위원 모두 안전을 주제로 토론회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월호 참사 이후 일부 인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국민적 공분을 키우고 있는 만큼 김 전 총리가 정 의원 막내아들의 ‘미개 발언’을 언급하며 공세를 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럴 경우 정 의원이 자신의 아들 발언에 대해 어떤 식으로 대처할지도 주목된다.
안전 문제가 핵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와 관련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시정에 대한 비판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노량진 수몰사고와 방화대교 상판 붕괴사고 그리고 2011년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 등이 자연스레 언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각 후보들은 1차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2차 토론회에서도 ‘박원순 대항마’를 내세우며 자신의 강점을 적극 부각시킬 전망이다.
김 전 총리는 국정경험이 풍부하고 검증된 후보라는 강점을, 정 의원은 말뿐이 아닌 실천하는 정치인을, 이 최고위원은 유일한 여성후보이자 경제 전문가임을 적극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