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별전은 1963년에 브라질에 도착한 첫 이민자 중의 한 분인 백옥빈(91)여사가 이민 출발부터 최근까지 써 온 일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1962년 보건사회부 브라질이민 계획서 및 브라질 정부의 이민 허가서 등 외교문서를 포함한 공문서와 각종 이민사 사진자료등이 공개된다. 또한 6.25 전쟁 당시 평양을 떠나면서 가지고 간 고향의 흙 한줌,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받은 바지 등 다양한 출신 배경을 가진 이민자들의 애장품이 소개되어 관람객들의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브라질 이민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항해의 과정, 초기 농업이민 시기의 힘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패로 끝난 영농이민 과정과 상파울루로 이주해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기까지의 이민자들의 여정이 그려진다.
마지막으로 상파울루 봉헤찌로 거리를 중심으로 여성 의류업계에 진출해 성공 신화를 이룬 한인사회의 모습이 담긴다. 뿐만 아니라 이번 특별전의 부대 문화행사로 에드문도 수쑤므 후지따 주한브라질대사의 특강이 6월 10일 오후 4시에 마련되어 있고, 강연과 공연 그리고 브라질 영화 상영 등이 5월 중순 이후부터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