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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공예부문 첫 전시 '강창균_새손길'展

한국적이고 현대적인 조형감각으로 전통의 맥을 잇는 금속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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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04.28 10:20:08

▲강창균, '두 얼굴'. 백동, 17x17x5.5cm, 1997년 제4회한국공예가협회전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 과천관에서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공예부문의 첫 전시로 '강찬균_새 손길'전이 4월 22일부터 8월 24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조형감각으로 전통의 맥을 이어온 금속공예가 강찬균(76)의 50여년 작품 세계를 회고하는 이번 전시에는 150여 점의 작품이 60년대부터 지금까지 시대별 5섹션으로 선보인다.

1960년대 장르와 재료를 탐구하는 시기를 시작으로, 1970년대는 작가가 금속재료의 조형성과 가변성에 매료되어 금속공예라는 장르에 몰입하며 공예의 쓰임에 주력한 작품을 보여준다.

1980년대는 작가 특유의 해학과 기지, 시적상상이 담긴, 개구리, 달, 거북이 등과 같은 한국적이고 자연의 모티브를 장인적 섬세함과 결합시키는 '生의 안단테'와 같은 서정적인 작품들을 볼 수 있다.

1990년대에는 부드럽고 가는 선을 따라 이솝우화를 그려나가듯 자연을 돋을새김(chasing)으로 표현하며 세련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과반'과 '랜턴시리즈'가 대표작으로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50여년의 작가생활에 정점을 찍는 '눈부처', '조국찬가'시리즈 등 질감과 형태의 표현을 위해 수많은 망치질을 반복하며 금속공예의 무한한 확장을 바라는 작가의 최근작을 감상할 수 있다.

▲강창균, '반달은 십오일,온달은 삼십일'. 30x30x5cm, 백동, 순금박, 무쇠솥뚜껑, 1997.

강찬균은 한국공예 1세대 금속 공예가이자, 전통의 단절과 기술 쇠퇴로 위축되어가는 금속공예분야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교육자이다. 작가는 1970년대 우리 전통기법을 재발견하고 일상의 깊이를 가진 공예의 쓰임을 바탕으로 한국의 정서와 미의식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다.

'강찬균_새 손길'전은 전통을 마주해왔던 원로 금속공예가의 고민과 성찰이 담겨있으며, 오늘날 잃어버린 손의 가치가 복원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염원이 숨겨져 있다.

한편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향후 3년간 회화, 사진, 건축, 공예 분야 주요작가 22인의 개인전으로 지속적으로 펼쳐진다. 회화부문 전시로 '구름과 산_조평휘'전과 조각부문 '최만린'전이 7월 6일까지 진행 중이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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